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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아이는 공부를 못해도 된다? 북미 대학 스포츠에서는 정반대입니다

10월 3일
3분 분량



"우리 아이는 운동을 하는 아이라 공부는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운동을 잘하면 대학에서도 어느 정도 봐주지 않나요?"


스포츠를 하는 학생의 학부모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접하게 됩니다. 운동과 공부를 서로 반대편에 놓고, 운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학업 성적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의 대학 스포츠 시스템을 보면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공부를 놓아서는 안 됩니다.


북미에서는 대학 운동선수를 흔히 Student-Athlete라고 부릅니다. Student와 Athlete.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동시에 운동선수라는 뜻입니다. 특히 미국 대학 스포츠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이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NCAA입니다. NCAA는 대학 스포츠에 참가하려는 학생의 자격을 Academic Eligibility와 Athletics Eligibility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관리합니다. 운동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자격도 갖추어야 하고, 학생으로서의 학업 요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NCAA는 국제학생에게도 이러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며, 학업 기록과 스포츠 활동 기록을 함께 검토해 자격을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NCAA Division I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NCAA가 인정하는 16개의 core course를 이수해야 하며 최소 2.3의 core-course GPA를 충족해야 합니다. Division II의 경우에도 16개의 core course와 최소 2.2의 core-course GPA가 요구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전체 GPA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그 과목이 NCAA가 인정하는 core course인지, 그 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를 따로 확인합니다. 즉 고등학교 때 공부를 대충 하다가 12학년이 되어 "우리 아이는 운동으로 대학에 가려고 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늦을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대학 진학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고등학교 초반부터 학업 계획과 운동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캐나다 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이 낮으면 운동팀에 들어갈 수 없을까요? 여기서는 조금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타리오를 포함한 캐나다 고등학교 스포츠는 미국 NCAA와 같은 하나의 전국 단위 eligibility 시스템과는 다릅니다. 모든 고등학교에 똑같은 GPA 기준이 적용되어 "성적이 몇 점 이하이면 무조건 학교팀에서 탈락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학교와 지역 스포츠 조직에 따라 참여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부모님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운동팀에 들어가는 것과 대학에서 운동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단계라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팀에 선발되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미국 NCAA를 목표로 한다면 학업 자격이라는 별도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운동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필요한 학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학 스포츠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학생선수에게 운동만큼 학업 관리가 중요합니다. 훈련, 경기, 원정 경기, 수업, 시험과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시간 관리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좋은 Student-Athlete는 단순히 운동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시간을 관리하고 성적을 유지하며 팀에서 책임을 다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계속하는 학생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스포츠 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님들이 처음부터 가져야 할 질문도 달라집니다. "우리 아이가 운동을 잘하나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운동과 학업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나요?" "현재 성적으로 목표 대학의 학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나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나요?" "운동 경력과 학업 기록을 언제부터 관리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까지 함께 던져야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캐나다나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이라면 학제와 과목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일찍 확인해야 합니다. NCAA도 국가별 교육제도의 차이를 고려해 국제학생의 학업 기록과 증빙서류를 검토하므로, 한국 성적표만 보고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목표 대학과 NCAA의 공식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북미에서 운동선수에게 공부는 '운동을 못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로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관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영역입니다. "우리 아이는 운동하는 아이라 공부는 좀 못해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북미 대학 스포츠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 실력은 코치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지만, 그 문을 통과해 대학에서 실제로 선수로 활동하려면 학업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Athlete이기 전에 Student이고, Student이면서 동시에 Athlete입니다. 운동과 공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함께 관리하는 것, 이것이 북미에서 대학 스포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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