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투데이 칼럼] 캐나다 여름캠프 참가로 얻을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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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름캠프 참가로 얻을 수 있는 것들
– 영어 실력 그 이상의 성장을 경험하는 시간
7월의 캐나다는 여름캠프 시즌의 한가운데입니다. 곳곳의 캠퍼스와 산장, 호숫가에는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영어 대화가 넘쳐납니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도 그 안에 있습니다. 캠프 초반엔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낯선 환경에 대한 긴장감이 가득하지만, 2~3주가 지나면서 표정이 달라지고, 말수가 늘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태도에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토론토 근교의 한 사립학교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하루 4시간의 ESL 수업과 함께 팀별 프로젝트, 발표 활동, 현지 친구들과의 야외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도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놀라는 변화는 성적 향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립심과 표현력, 그리고 성격 자체의 성장입니다. 늘 엄마에게 의지하던 학생이 캠프 마지막 날 친구들과 눈물로 작별인사를 하고, “내년에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하는 순간, 이 짧은 여정이 얼마나 큰 경험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캐나다 여름캠프는 단순한 어학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다양한 유형의 캠프들이 존재하며, 학생의 연령, 성향, 진로 방향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합니다. 영어 회화 중심의 ESL 캠프부터 시작해, 사립학교 내에서 운영되는 아카데믹 중심 캠프, 그리고 코딩, 로보틱스, 의학, 미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테마 캠프도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에서 직접 주최하는 STEM 캠프, 의료 체험 캠프 등이 빠르게 마감되며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캠프는 단순 체험이 아니라, 추후 포트폴리오나 진학 활동에도 연결될 수 있어 조기 준비가 필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름캠프를 미국이나 영국, 호주와 비교하며 고민하시지만, 캐나다 캠프는 비용 대비 교육의 질, 안전한 환경,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의 교류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총기 규제가 강하고, 비교적 부드럽고 개방적인 문화 덕분에 영어에 서툰 한국 학생들도 초반 적응이 수월합니다. 특히 사립학교나 보딩스쿨 내에서 운영되는 캠프들은 캠프 기간 중 학생들의 태도와 학업 잠재력을 바탕으로 입학 제안이나 장학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어, 여름캠프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유학 진입 통로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름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은 영어실력 향상뿐 아니라 생활 적응력, 문제 해결력, 글로벌 감수성 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고, 또 어떤 학생은 야외활동에서 친구들을 도우며 리더 역할을 자처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교실 안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아이들의 ‘잠재력’이 새로운 환경에서 드러나는 순간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만약 내년 여름, 자녀에게 이와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직접 주최하는 인기 캠프들의 경우 일찍 마감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올 가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2월 전에는 신청을 마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일찍 신청할 경우 얼리버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캠프의 수준이나 운영 방식은 천차만별이므로, 학생의 나이, 영어 실력, 성격, 진로 목표 등을 고려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단 2~6주의 짧은 시간이지만, 제대로 준비된 여름캠프는 단순한 어학 체험을 넘어, 학생의 사고방식과 자존감, 진로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영어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경험’이며, 학교 수업보다 값진 것은 ‘다른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성취해본 기억’입니다.
올해 여름, 캐나다 곳곳에서 그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여름, 그 주인공이 여러분의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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